"싱크홀도 마케팅이다" 美 기아 대리점의 색다른 대응 '눈길'

2025.07.25 14:32:46

사고 하루 만에 ‘싱크홀 세일’…기아의 기민한 위기 마케팅
"차도 빠졌고, 가격도 빠진다"…최대 2250달러 할인 제공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갑작스러운 싱크홀 사고를 이색 마케팅 소재로 탈바꿈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기아 대리점이 주차장 싱크홀에 차량이 빠지는 사고를 '싱크홀 세일(Sinkhole Sale)'이라는 '위트'있는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앨투나(Altoona)의 기아 대리점인 '커티시 기아'는 차량이 싱크홀에 빠진 사고를 '싱크홀 세일(Sinkhole Sale)'로 탈바꿈하고 프로모션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커티시 기아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주차장 지반이 붕괴되며 스포티지 차량 4대가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차량 대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커티시 기아는 사고 다음 날 “우리 주차장은 내려앉았지만, 가격도 같이 내려갑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싱크홀 세일'을 시작했다. 차량 구매 시 1000달러 할인과 최대 125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는 것. 특히 SNS를 통해서는 “이 기회, 도로처럼 빠르게 사라집니다(These offers are going down fast, just like our pavement)”라는 위트 있는 문구도 덧붙였다.

 

이 같은 기아의 유쾌한 대응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지역 마케팅으로 전환한 민첩한 기획력과 고객 친화적 커뮤니케이션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커티시 기아 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는 북미 자동차 시장을 공력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최근 ‘현대 리워즈(Hyundai Rewards)’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기 점검과 블루링크(Bluelink) 사용 등 일상 활동만으로 리워드를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대 400달러 차량 구매 할인과 커넥티드 서비스 최대 60% 할인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유쾌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은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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