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반기 전기차 시장 요동칠 것”…3분기 '반짝 특수' 후 4분기 급랭 예고

2025.07.24 13:52:49

미국 EV 판매, 2분기 전년比 6.3%↓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전기차(EV) 시장이 하반기 극심한 수요 변동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 세액공제 종료를 앞둔 3분기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일시적 특수가 예상되나, 4분기에는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는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분석이다.


2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 콕스오토모티브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부 인센티브 종료와 경제적 압박이 겹치며 하반기는 EV 시장 수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테파니 애널리스트는 “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수요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되는 한편 ‘리스 허점(leasing loophole)’으로 불리는 우회적 구매 방식도 막힌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통과되면서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추진했던 전기차·청정에너지 인센티브는 오는 9월 30일 전면 폐지된다. 

 

그가 이처럼 진단한 배경에는 2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 감소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31만839대로, 전년 동기(33만1853대) 대비 6.3% 줄었다. 스테파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전기차 판매 감소는 성숙기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미국 올해 전기차 연간 점유율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8.5%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콕스오토모티브는 3분기에는 연방 세액공제 종료 전 막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단기적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이에 따라 현대차 역시 3분기 '반짝 수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현대 리워즈(Hyundai Rewards)’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한다. 고객은 정기 점검과 블루링크(Bluelink) 사용 등 일상적인 차량 이용만으로도 리워드를 적립할 수 있으며, 최대 400달러의 차량 구매 할인과 블루링크 최대 6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실질적 혜택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막판 자동차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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