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북미 계열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Wattpad Webtoon Studios)'가 리브랜딩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새로운 사명과 조직을 토대로 영상 등 IP(지식재산권) 사업을 강화,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미국 더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사명을 '웹툰 프로덕션(Webtoon Productions)'으로 리브랜딩하고, 신임 사장으로 데이비드 매든(David Madden)을 승진 임명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올 4월 아론 레비츠(Aron Levitz)가 왓패드 단독대표로 선임된 이후 김용수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사업리더를 맡아왔다.
데이비드 매든은 지난 2022년 7월 영입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로 활동하며, TV, 장편영화, 애니메이션의 개발과 제작, 판매 등을 관리해왔다. 데이비드 매든은 2004년 HBO의 영화 '썸딩 더 로드 메이드(Something Lord Made)'의 총괄프로듀서로 참여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AMC 네트워크에서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사장, 폭스 텔레비전 스튜디오 사장, 폭스 브로드캐스팅 컴퍼니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역임했으며 왓패드 합류 전에는 벌란티 프로덕션의 텔레비전 부문 사장으로 활동하며 그레그 벌란티의 텔레비전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했었다.

데이비드 매든 임명과 함께 막시밀리안 조(Maximilian Jo) 웹툰 엔터테인먼트 법률 고문이 글로벌 IP 사업전략 총괄 겸 부사장에 임명됐다. 막시밀리안 조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2021년 웹툰 엔터테인먼트 합류 전까지는 2년간 세계적인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운영하는 패션기업 YEEZY에서도 법무 부서에서 근무했었다.
웹툰 프로덕션은 리브랜딩과 함께 웹툰 굿즈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굿즈 전담 부서 총괄에는 티나 매킨타이어(Tina McIntyre)가 임명됐다. 티나 매킨타이어는 2020년 왓패드에 퍼블리싱 총괄로 합류했으며, 2022년부터 2023년 8월까지는 마케팅을 총괄했었다. 이후에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글로벌 퍼블리싱 부문 총괄로 근무했다.
당초 사업리더를 맡았던 김용수 CSO는 향후에도 웹툰 프로덕션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경영진도 김용수 CSO에 직보할 예정이다.
업계는 리브랜딩과 조직개편을 통해 웹툰 자체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TV 시리즈와 영화 등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굿즈 사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IP부문 매출은 지난해 12% 가까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 8% 수준"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이번 개편으로 IP부문 성장이 가속돼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