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K뷰티, 백화점 손잡고 해외로...팝업스토어 활기

2025.07.13 06:00:00

신세계·롯데·현대, K패션·뷰티 브랜드 해외 소개
프랑스·일본·베트남 등서 소비자 경험 확대 노력

[더구루=김명은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K패션·뷰티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중개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단순 입점이 아닌 현지 백화점·쇼핑몰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신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넓히고,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탐색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브랜드 육성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 달간 프랑스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 오스만 본점에서 K뷰티 팝업스토어를 연다. 1865년 설립된 쁘렝땅의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글로우·메디필·세라마인·유랑·키스·무지개맨숀·밀크터치 등 총 13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한다.


그간 K패션 중심이었던 '하이퍼그라운드'가 K뷰티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는 쁘렝땅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해 향후 VIP 고객 교류 등 장기적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숨겨진 보석 같은 브랜드를 찾고 전 세계 유통 시설에서 팝업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패션 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 소비를 넘어 '브랜드 경험' 자체를 중시하는 일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한류 붐이 다시 일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해외 진출 전용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오사카 등 3개 점포에서 21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엔 오사카 한큐백화점에서, 올해엔 도쿄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을 진행하며 현지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재개장한 도쿄 간자점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며 일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K패션·뷰티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총 30여 개 한국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며, 실내외 광장을 활용한 팝업 행사를 꾸준히 열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기업이 주도하는 'K라이프스타일 수출'은 이제 대세가 됐다"며 "백화점을 매개로 한 K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이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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