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경동나비엔이 영국 최대 에너지 공급업체인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 손잡고 영국 내 보일러·히트펌프 분야 사업 확장에 나선다. 'K-보일러'의 경쟁력이 유럽 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동나비엔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규모의 설치·건축 관련 산업박람회인 '인스톨러 쇼'(InstallerSHOW 2025)'에 참가해 브리티시 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박람회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버밍엄 국립전시장(NEC)에서 열린다. 경동나비엔은 6년 연속 인스톨러 쇼에 참가했다.
브리티시 가스는 영국 최대의 에너지·홈서비스 제공업체로, 전국 단위의 엔지니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영국 내 보일러·히트펌프 분야 종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앞으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설치부터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의가 있다.
양사는 브리티시 가스의 전국적인 엔지니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지원 속도를 높이고, 서비스 일관성과 강화된 애프터서비스(A/S) 및 기술 지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나비엔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전역에서 더 안심하고 빠른 속도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흐름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티시 가스 측도 "경동나비엔의 혁신과 브리티시 가스의 신뢰할 수 있는 전국 엔지니어링 인력을 결합함으로써 영국 난방 시장을 재편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4년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가스 보일러, 오일 보일러, 히트 펌프, 스마트 제어 장치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지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은 현지에서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 2022년 영국에서 판매 중인 콘덴싱 가스보일러 대상의 '수소 20% 레디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수소가 20% 혼입된 가스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제품에 주어지는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에는 100% 수소로 작동하는 '수소 콘덴싱보일러'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