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의 순환 경제 촉진 기관의 공식 회원사가 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친 결과다.
23일 베트남 산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베트남 포장재 재활용 연합체(Packaging Recycling Organization Vietnam, PRO Vietnam) 공식 회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순환 경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 기관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포장 폐기물의 수거 및 재활용을 촉진하고, 기업들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코카콜라, 네슬레, 아지노모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회원사들이 생산·유통하는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오리온은 지난 2021년부터 베트남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 포장재의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해왔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국내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오던 '착한포장 프로젝트(Gentle Packaging)'를 베트남에서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리온은 자원 순환형 친환경 경제를 위해 매년 57톤 이상의 인쇄 잉크, 57톤의 플라스틱 포장재, 122톤 이상의 종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함과 동시에 녹색 전환의 일환으로 폐기물을 활용한 재생 에너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8000톤 가까이 줄이고 있다. 또한 옌퐁(Yen Phong)과 미푹(My Phuoc) 지역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연간 1025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7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오리온은 "포장재 재활용 연합체 합류는 포장을 혁신하고, 에너지를 최적화해 환경 친화적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오리온의 장기 비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