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현지 관계사인 연어전문기업 실버베이 씨푸드(Silver Bay Seafoods·이하 실버베이)가 세계 지속가능 수산물 기구(GSSI, Global Sustainable Seafood Initiative)의 자금 파트너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는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생산을 강화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17일 북미 수산업계에 따르면 GSSI는 최근 실버베이가 자금 조달 파트너로 합류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GSSI는 전 세계 수산물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비영리 기구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속 가능한 수산물 지침에 부합하는 인증 프로그램을 평가·검증하는 벤치마크 툴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산물 인증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해 왔다.
실버베이가 GSSI의 자금 조달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것은 GSSI가 활동을 지속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고, 이를 유치하는 역할 등을 한다는 의미다.
실버베이는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는 회사의 성공뿐 아니라 알래스카 전역의 어민과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일"이라며 "GSSI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버베이는 이번 합류로 월마트, 이케아, 카길, WWF, 네슬레 등 기존 GSSI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스타키스트의 모기업인 동원산업 입장에서도 이번 파트너십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산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버베이의 행보는 동원그룹의 해외 사업 전략에도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버베이는 최근 캐나다 수산 대기업 쿡(Cooke)의 자회사 아이시클 씨푸드(Icicle Seafoods)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실버베이는 알래스카 연어 가공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