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3년 내 우라늄 광산 개발 착수

2025.05.27 10:53:57

'이바나 프로젝트', 1년 내 타당성 조사 돌입
11년간 연 150만 파운드 생산 목표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르헨티나가 3년 내 우라늄 생산을 본격화하며 핵연료 자립과 수출 기반 구축에 나선다.

 

캐나다 자원개발 기업 '블루 스카이 우라늄(Blue Sky Uranium)'의 니콜라오스 카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바나(Ivana) 우라늄 프로젝트'가 빠르면 3년 내 상업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며 "사전 타당성 조사 단계를 생략하고 1년 내 본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남부 리오네그로주에 있는 이바나 광산은 산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알칼리 침출 방식으로 우라늄을 추출한다. 광산 수명은 11년으로, 연간 약 150만 파운드, 총 1700만 파운드의 우라늄 생산이 예상된다. 바나듐도 총 810만 파운드가 함께 생산될 예정이다.

 

재정적 기반도 마련됐다. 이바나 합작법인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 스페인 자원개발 기업 '아바타레(Abatare Spain SLU)'가 타당성 조사 단계에 3500만 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전체 개발에 최대 1억6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이바나는 매장 깊이가 30m 이내로 얕아 노천채굴 방식이 적용돼 자본 비용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번 투자로 아바타레는 프로젝트의 80% 지분을 확보하고, 블루 스카이는 생산까지 20%를 보유하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우라늄 변환·농축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내 채굴은 수십 년간 중단된 상태다. 이바나는 약 40년 전 재정난으로 채굴이 멈춘 이후 추진된, 우라늄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진척된 사례다.

 

아르헨티나는 연간 75만 파운드의 우라늄을 카자흐스탄 국영업체 '카자톰프롬(Kazatomprom)'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이바나 광산이 가동되면 우라늄 자급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코스 CEO는 "아르헨티나는 핵 보유국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우라늄은 정부가 우선 구매해야 한다는 법이 존재한다"며 "이바나에서 생산된 전량을 정부가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3기의 원자로(총 1755MW)를 가동 중이며,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도 개발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전체 전력의 약 8%인데 정부가 이를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바나 등 신규 광산이 본격 가동되면 정부의 핵에너지 계획에 따라 자국 수요를 충당한 뒤 남미 국가와 미국 등지로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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