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텔랑가나 신규 R&D 센터 설립…현지 정부 최종 승인 획득

2025.05.27 10:00:00

273만㎡ 신규 부지에 테스트 트랙 및 파일럿라인 갖춰

 

[더구루=김은비 기자] 인도 정부가 현대자동차의 인도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주행 테스트 전용 트랙과 최첨단 테스트카 제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도를 글로벌 최대 수출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현대차는 신규 R&D 센터를 통해 인도에서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텔랑가나(Telangana) 주 정부 산업진흥소위원회(Industrial Promotion Sub-Committee)로부터 '현대 글로벌 이노베이션 R&D 센터(Hyundai Global Innovation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re)' 건설 승인을 받았다.

 

총 852억8000만 루피(약 1조4000억원)가 투입되는 이 시설은 자히라바드(Zaheerabad) 국가 투자 제조구역(NIMZ) 내 675에이커(약 273만㎡) 부지에 들어서는 '메가 테스트 센터'다. 주행 테스트 전용 트랙과 최첨단 테스트카 제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 4200개 이상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인도기술연구소(HMIE)을 통해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지역에 15에이커(6만703㎡) 규모의 R&D센터를 운영 중인 현대차는 이번 신규 R&D 센터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자히라바드 R&D센터 설립은 지난해 아누물라 레반트 레디(Anumula Revanth Reddy) 인도 텔랑가나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들을 만나며 급물살을 탔다. 레디 주지사는 지난해 8월 D. 스리다르 바부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장관과 자예시 란잔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차관, 셰사드리 총리실 국장 등 텔랑가나 주정부 관계자 9명으로 이뤄진 방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들과 현지 투자 관련 회동을 가진바 있다. <본보 2024년 8월 13일자 기사 참고 [단독] 현대차, 인도 텔랑가나에 메가 테스트 센터 설립>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가이자 현대차그룹의 북미,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전략 시장이다. 특히 R&D센터가 들어서는 텔랑가나주는 인구만 약 3500만명을 보유한,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지역이기도 하다. 내륙 운송망의 중심에 위치하며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과 더불어 주정부의 신속한 인허가와 부동산, 산업용 부지 매수 시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신규 사업에 유리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R&D센터 설립은 인도에서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동화·디지털화 시대에 맞춘 차세대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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