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CJ대한통운이 인도 자회사인 CJ다슬(CJ Darcl Logistics)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이 급성장하는 인도 물류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이 인도 물류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대한통운은 26일(현지시간) 3200만달러(약 440억원)을 들여 인도 자회사 CJ다슬의 지분을 늘렸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 보유 지분율은 50%에서 56%로 높아졌다.
CJ대한통운은 CJ다슬의 자본 기반을 강화하고, 성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미널, 첨단 창고, 디지털 공급망 솔루션, 대체 연료 플랫폼 등 복합 물류 인프라 전반에 걸쳐 CJ다슬의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초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인 다슬로지스틱스의 지분 50%를 인수한 후 CJ다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CJ다슬의 나머지 지분 44%는 다슬로지스틱스 창립 발기인과 계열사가 계속 보유하고 있다.
KK 아가라왈(Krishan Kumar Agarwal) CJ다슬 법인 대표는 "이번 자본을 통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차세대 기술에 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다슬은 인도 전역에 구축한 200개 이상의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철도, 해상, 계약물류 등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600대 물류차량과 2500대 이상의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도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4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마치고 2024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아직 상장을 이루지 못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CJ대한통운은 "인도 증시 상황을 보면서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상장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