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도네시아 신수도인 누산타라(Nusantara)에 아파트 건설을 모색 중이다. 확정된다면 인도네시아 국영건설기업 ‘브란타스 아비쁘라야(Brantas Abipray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OIKN)은 25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브란타스 아비쁘라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6조3000억 루피아(약 5300억원) 규모의 아파트 21개 동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신수도청에 주택 사업에 관심 있다는 의사를 보였고 이어 지난 주에 신수도청이 대상 부지를 지정해 준 것"이라며 "최종 사업 참여 확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데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 사업 참여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시나르 마스 랜드’와 현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본보 2023년 10월 5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서울 10분의 1 크기' 인니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인도네시아는 기존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수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새 수도인 누산트라는 보르네오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 면적은 25만6142헥타르에 이른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39조8760억~53조1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 19%를 담당하며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현재까지 약 132조 루피아(약 11조1540억원)의 투자가 확보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