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가 서부 칼리만탄 지역 도로 건설 사업 부패 수사를 확대하면서, 현지 IBK기업은행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부패척결위원회는 지난 2015년 멤파와 리젠시 공공사업 및 공간계획국이 발주한 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조직적인 부패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관련자 15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폰티아낙 지점의 감정평가 직원 '리오 부디만'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관련 당국 전·현직 책임자와 시공사 대표 등 세 명을 주요 용의자로 특정했다. 위원회는 이들이 해당 사업 공사비를 부풀리고, 특정 기업에 낙찰이 돌아가도록 조작된 정황을 파악했다.
이번 사건은 '세카북-세이 세다람'과 '세부킷 라마-세이 세다람' 간 도로 확장 사업이 핵심으로, 위원회는 당시 사업 입찰 과정과 자금 흐름에서 비정상적인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찰 실무자와 발주 기관, 민간 시공사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용의자 외 제3자들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위원회는 또 16개 지역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 계약서와 내부 이메일 등 전자 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멤파와 지역 전 군수의 이름이 증언을 통해 언급됐는데 이들의 연루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