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기아는 인도 최초의 전략형 전기차(EV)는 '카렌스 클라비스'를 기반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지 업계는 기아가 '가격+기술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을 겨냥한 신차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를 공개 행사에서 인도 최초 현지형 전기차(EV)는 '카렌스 클라비스'를 기반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본부장은 "카렌스 클라비스를 기반으로 한 EV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현재 인도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인 EV6와 EV9을 판매하고 있으나 각각 1억700만원과 2억10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로 인해 대중적인 접근성이 떨어진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이미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다목적 차량(MPV) 카렌스 프리미엄 버전으로, 기아는 이 모델의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기반으로 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EV 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문제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아 이번 보급형 EV 출시 계획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도 도로교통부 데이터(Vahan Dashboard)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은 타타모터스와 MG, 마힌드라 등 로컬 브랜드 3사가 주도하고 있다.
1위는 6만1435대를 판매한 타타모터스가 차지했으며, MG는 2만1464대로 2위를, 마힌드라는 7104대로 3위를 기록했었다. 이어 △BYD(2819대) △시트로엥(1873대) △BMW(1210대) △메르세데스-벤츠(940대) △현대차(910대) △볼보(442대) △기아(408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는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각각 8위와 1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