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형 전기차 시장 韓·中·日 'EV 삼국지' 예고

2025.05.10 00:01:29

현대차 vs BYD vs 닛산 초저가 EV경차 '격돌'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캐스퍼 EV와 닛산 사쿠라에 이어 중국 BYD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참전을 예고하면서 내년 한·중·일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에 경차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현지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 출시한다. BYD는 일본 특유의 엄격한 경차 규격(전장 3400㎜, 전폭 1480㎜)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캐스퍼 EV를 내세워 일본 EV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차와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닛산 사쿠라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캐스퍼 EV를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이달 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캐스퍼 EV의 올해 일본 수출 목표는 780대로, 지난해 일본 판매량(607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전 계약 역시 4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캐스퍼 EV의 일본 판매 가격은 285만 엔부터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50만 엔 안팎으로 낮아진다.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사쿠라의 180㎞ 대비 캐스퍼 EV가 300㎞ 이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와 BYD가 '수입차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배경은 E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BYD는 새로운 EV경차를 내세운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로컬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미개척지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와 BYD 모두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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