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블랙아웃' 놓고 "스페인 기후" 때문이라는 포르투갈, 원인은?

2025.05.06 00:00:20

포르투갈 REN “스페인 내 기온 변화, 전력망 주파수에 영향”
스페인 레드엘렉트리카·EU 사이버보안청, 포르투갈 주장 힘 실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이버 공격 징후 없어”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프랑스 남서부 일부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의 이상 기후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 전력망 관리업체인 REN은 “스페인 내 기온 변화가 전력망 주파수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내륙 지역의 극심한 온도 차이로 인해 초고압 전력선에서 이상 진동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전력 시스템 간 신호 전달 등이 이뤄지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스페인의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와 EU(유럽연합) 사이버보안청(ENISA)도 포르투갈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레드엘렉트리카의 에두아르도 프리에토 서비스 책임자는 "대규모 전력 변동으로 인해 스페인의 전력망이 유럽 전력망에서 분리됐다"면서 "이번 정전은 '진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ENISA는 초기 조사 결과에서 기술적 또는 케이블 문제를 정전 원인으로 꼽았다.

 

일각에선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반박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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