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 최초' 저궤도 위성 영상통화 '숨은 조력자' 존재감

2025.04.25 14:53:44

저궤도 위성과 직접 연결 스마트폰 영상 통화 성공
통신 사각지대 해소 기대감…라쿠텐 위성 서비스 '성큼'
일반 판매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활용한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라쿠텐 모바일(이하 라쿠텐)'이 진행한 현지 최초의 저궤도 위성(LEO) 영상 통화에서 핵심 '조력자' 역할을 했다.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이 상용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 통신 사각지대 해소와 재난 대응 등 위성 통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샘모바일에 따르면 라쿠텐이 최근 후쿠시마에서 진행한 미국 AST스페이스모바일의 저궤도 위성 기반 양방향 영상 통화에 현지에서 상업 판매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라쿠텐 간 공식적인 협업은 아니다. 

 

이번 시험 통화는 위성 통신이 일반 스마트폰과 연결된 첫 사례다.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구매 가능한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별도의 장비나 소프트웨어 수정 없이 통화를 성공했다는 점에서 위성 통신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용화될 경우 자연재해나 외딴 섬 지역 등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모바일 통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화는 각각 후쿠시마와 도쿄에 위치한 인물이 일반 판매 중인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진행했다. 후쿠시마에 위치한 라쿠텐 모바일의 게이트웨이 지구국에서 송신한 신호는, 지난해 9월 발사된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저궤도 위성 '블루버드 블록(BlueBird Block) 1'을 통해 중계돼 도쿄에 있는 또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전달됐다. 두 스마트폰은 별도의 장비나 소프트웨어 수정 없이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양방향 영상 통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라쿠텐은 이를 통해 내년 4분기 출시할 예정인 사이쿄 위성 서비스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 서비스는 위성을 통한 음성 통화, 영상 통화 등을 제공한다. 일본의 원거리 통신 사각지대와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게 라쿠텐의 설명이다. 

 

미키 미키타니 라쿠텐 회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우리는 일본에서 위성 통신 기술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라쿠텐은 일본 전역, 특히 산간지역과 외딴 섬 등 통신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모바일 통신의 민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벨 아벨란 AST스페이스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아직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에 통신망을 확장하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라쿠텐 모바일과의 협력은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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