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두산·DL 투자' 엑스에너지 SMR 건설 허가 신청

2025.04.22 10:13:52

지난달 NRC에 건설 허가 신청서 접수…환경 영향 평가·자금 조달안 등 포함
美 다우 공장에 'Xe-100' 건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화학사 다우의 소형 원전 자회사가 미 규제 당국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승인을 요청했다.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지원을 받아 다우 공장에 'Xe-100'을 설치하고 청정 전력을 수급한다.

 

22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롱못 에너지(Long Mott Energy)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엑스에너지의 SMR 'Xe-100'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자금 조달 계획을 포함한 재무 정보 △원전 안전 설계와 사고 대처 방안 등을 담은 예비안전성분석 보고서 △원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환경 보고서 △원전 가동 조건과 연료 교체 주기 등 기술적 내용을 명시한 기술 명세서가 포함됐다.


롱못 에너지는 NRC의 승인을 받아 Xe-100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롱못 에너지의 모회사인 다우는 지난 2018년부터 엑스에너지, NRC와 Xe-100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왔다. 향후 건설 허가를 받고 다우의 재무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Xe-100을 착공할 계획이다.

 

NRC의 건설 허가 심사에 최대 30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롱못 에너지는 늦어도 2027년께 SMR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롱못 에너지는 텍사스주 칼훈 카운티 시드리프트 소재 다우 공장 부지에 Xe-100 4기(총 320㎿)를 설치할 예정이다. SMR을 통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얻고 열을 공급한다.

 

엑스에너지가 제공할 Xe-100은 4세대 고온가스로로 물이 아닌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다. 565도의 높은 증기열을 생성해 이를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활용한다.

 

엑스에너지는 Xe-100을 토대로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로부터 각각 500만 달러(약 71억원), 2000만 달러(약 28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주기 제작, DL이앤씨와 설계·조달·시공(EPC)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아마존과도 약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미 전역에 2039년까지 5GW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SMR을 짓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대응을 지원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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