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곁을 떠난 '경영의 神'은?

2019.12.29 06:00:00

-구자경 LG 명예회장·조양호 한진 회장·김우중 전 대우회장, 등 명단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언론이 올해 타계한 글로벌 경재계 인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 재계인 중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명단에 올랐다.


29일 베트남 언론 카페비즈는 올해 세상을 떠난 경재계인을 뽑아 보도했다.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2003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다. 국제선 노선 확대와 항공기 도입에 주력하며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냈다.

 

12월 세상을 떠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은 31살인 1967년 당시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설립했다. 한국 기업 최초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해외 지사를 만들고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대한조선공사(대우조선해양)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현대그룹에 이어 자산 규모 국내 2위의 기업집단으로 성장시켰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76년 국내 민간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만드는 등 국내외에 70여 개 연구소를 설립했다. 중국과 동남아, 동유럽, 미주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1월 타계한 블레이크 노드스트롬은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의 공동 대표다.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대표는 스웨덴계 이민자 존 W 노드스트롬 창업주의 증손주로 백화점을 40년 넘게 이끌어왔다. 연간 매출 규모가 작년 기준 151억4000만 달러(약 17조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58세의 젊은 나이에 돌연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월에는 '패션의 제왕'으로 통하던 칼 라거펠트가 사망했다. 그는 클로에와 발렌티노, 펜디 등 명품 브랜드를 거쳤다. 펜디를 상징하는 더블 F로고는 그가 펜디 가문의 딸들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하며 37년간 샤넬의 수장을 맡아왔다. 전통적인 스타일과 새로운 소재 등을 조합하며 샤넬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 앨런 크루거(Alan Krueger) 프린스턴대 교수는 지난 3월 타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했고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다. 1993년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감소하지 않은 뉴저지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사례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했던 리 아이아코카 전 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은 올해 7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포드 머스탱과 링컨 컨티넨털 등 명품 자동차를 개발하며 1970년 포드 회장으로 선임됐다. 헨리 포드 2세와의 의견 충돌로 해고된 후 크라이슬러로 자리를 옮겨 회사 재건에 기여했다. 

 

리 아이아코카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한 획을 쓴 페르디난드 피에히(Ferdinand Piech) 폭스바겐 전 회장 또한 8월에 타계했다. 그는 포르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로 폭스바겐 자회사인 아우디를 거쳐 1993년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당시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오늘날의 폭스바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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