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이 대만 진출 3개월 만에 ‘K-푸드’ 인지도 1위 자리를 꿰찼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해외시장 공략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대만 빅데이터 분석기업 키포(keypo)에 따르면 교촌치킨이 K-푸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키포가 올해 1월부터 9개월간 K-푸드에 대한 실제 소비자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다. 키포는 이 기간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 소비자가 K-푸드 관련 키워드로 작성한 콘텐츠를 수집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2위 처갓집양념치킨 △3위 북창동순두부(涓豆腐) △4위 명랑핫도그 △5위 비비큐(BBQ)치킨이 이름을 올렸다.
키포는 교촌치킨 1위 선정 배경에 대해 “교촌치킨은 ‘치맥’과 ‘치면’ 등 다양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며 K푸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촌치킨이 대만 진출 100여일 만에 현지 소비자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만은 권 회장의 복귀 이후 이뤄진 첫 해외 진출인 만큼 이번 조사가 상징성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교촌치킨은 대만에서 다양한 K-푸드 문화를 알리며 한국 대표 외식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실제 교촌치킨은 지난 8월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세달 만인 지난 2일 2호점을 내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내 3호점을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교촌은 7개국에서 총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외식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으며, 연내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미국 하와이에도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