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9,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선정 '유력'...獨 'PzH2000'과 경쟁

2023.09.18 08:11:43

루마니아 국방부, 8억5000억유로 규모 자주포 도입 입찰
지난해 12월, 루마니아 총리·하원의장 방한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을 넘어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자로 가까워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18일 복수 루마니아 언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가 지난 11일 마감한 155mm 자주포 54문 및 이에 수반한 탄약 및 시스템 구매 입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독일 KMW 등이 접수를 마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8억5000만 유로(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이번 입찰은 3개 대대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루마니아는 기술점수 70%, 가격(금융서비스 포함) 30% 배점을 두고 이들 제품을 심사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한화에어로의 K9이 루마니아의 차세대 자주포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니콜라에 치우카 총리와 마르셀 치오라쿠 당시 하원의장은 한국을 방문, 에너지·투자·교육·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협력을 논의했다. 

 

이듬해인 올해 2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간 기술이전 및 루마니아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5월엔 한덕수 총리가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이 기간 치우카 총리는 한국과 루마니아의 협력을 위한 각서에 서명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672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이미 지난해 10월 24문을 인도했다. 최근 K9 자주포에 대한 인접 국가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입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설명이다. 

 

'가성비' 역시 K9이  KMW의 PzH2000을 앞선다는 평가다. PzH2000은 현존하는 최고의 자주포로 잘 알려져있다.  PzH2000과 K9은 상당부분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PzH2000은 포탄 적재량이 많고, 발사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장애물 통과 역량도 뛰어나다. 반면 K9은 기동성이 우수하다.

 

이같은 차이를 감안해도 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달한다는 것이 방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이 시장점유을 1위를 달리는 것이 최상위 자주포와도 어깨를 견주는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겸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입찰에 성공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한국 방산업체들의 추가적인 루마니아 수출 가능성도 적지 않다. 루마니아는 최근 군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3개 대대급 자주포 도입 이후에도 추가적인 자주포 도입과 장갑차, 항공기 등 다양한 현대화 장비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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