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롯데' 강조한 롯데, 日롯데 베델 유럽서 공장 확장…685억 투자

2023.05.31 10:03:36

폴란드 바르샤바에 초콜릿·제과 공장·R&D 센터 증설
日롯데, 제과사업 경쟁력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 나서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롯데 유럽 자회사 롯데 베델(Lotte Wedel)이 폴란드에 초콜릿·제과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원롯데’ 추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는 제과 사업에 우위인 점하는 일본롯데에 힘을 실어주고, 한국롯데는 롯데제과가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한 것을 계기로 간편식·육가공 등 신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베델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프라가 포우드녜구(Praga-Południe)에 초콜릿·제과 생산 시설 증설 계획을 확대한다.

 

당초 2억 즈워티(약 623억2600만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추가 예산 2000만 즈워티(약 62억3260만원)을 들여 공사 범위를 연구개발(R&D)센터 등으로 확대했다. 완공 시기는 내년 3분기다. 

 

생산·개발 역량을 강화해 유럽 초콜릿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폴란드 초콜릿 시장에서 롯데 베델의 점유율 순위는 3위로, 몬델레스와 페레로로쉐 뒤를 잇는다. 

 

 

업계에서는 롯데 베델의 행보와 관련해 신 회장의 원롯데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일본롯데는 제과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지도와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힘을 실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게끔 한다는 게 신 회장의 구상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롯데웰푸드가 일본롯데와 손잡고 일본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롯데웰푸드를 비롯해 한국롯데 냉동식품 시장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냉동식품을 일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일본롯데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일본 식품 시장을 단번에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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