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교체 한달…한국필립모리스, 자존심 회복 노린다

2023.05.30 09:23:41

아이코스 내세워 소비자 유치 박차
작년 1분기 KT&G에 1위 자리 내줘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은 첨단 기술과 역동적인 시장환경을 바탕으로 필립모리스의 '담배연기 없는 미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다음달 1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내세워 경쟁력 강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한국필립모리스의 목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를 되찾는 것이다. 지난 2017년 5월 아이코스를 국내에 론칭한 이후 줄곧 유지해왔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선두 자리를 작년 1월 KT&G에게 빼앗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73%에 달했던 한국필립모리스 점유율은 △2019년 62% △2020년 58% △2021년 4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2018년 19% 수준이었던 KT&G 점유율은 △2019년 29% △2020년 34% △2021년 42%로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1분기 KT&G 점유율이 45%를 기록하며 한국필립모리스(43%)를 제쳤다. 

 

윤 대표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필립모리스 내 대표적인 전략, 재무통으로 꼽힌다. 

 

KT&G에 내준 1위 자리 탈환은 윤 대표의 글로벌 경험을 필두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겨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며 1위 자리 탈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선보인 데 이어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확인한 윤 대표는 빠른 라인업 확장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실제 경영 전면에 나선 윤 대표의 주도하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이코스 론칭 6주년을 맞아 ‘아이코스 일루마’와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특별가에 판매한다. 성인 흡연자들이 아이코스 일루마와 같은 더 나은 대안으로 전환하여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한국의 소비자들은 더 훌륭한 선택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과 시도에 높은 신뢰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사이의 현저한 차이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여전히 일반담배를 피우는 성인흡연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표는 호주 시드니공과대학에서 재무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4년 글로벌 증권사의 인수심사자(언더라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7년 필립모리스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말레이시아, 스위스, 홍콩 등에서 각 마켓의 비즈니스 성장 전략과 글로벌 본사의 재무 분석 및 지원을 맡았다. 2016년에는 부사장을, 2019년부터 호주필립모리스 재무 및 영업 전략을 총괄했다. 2021년부터 호주필립모리스 대표이사로서 호주와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 지역의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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