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인수' 세넥스에너지, 그린수소 실증 플랜트 건설 공식화

2023.03.27 12:24:05

CS에너지와 합작사 설립…지분율 25대 75
日 IHI의 호주법인이 건설…9월 공사 시작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세넥스에너지가 퀸즐랜드 발전사 CS에너지와 합작사를 세우고 그린수소 실증 플랜트를 짓는다. 연내 착공해 그린수소 생산에 나서며 포스코그룹의 수소 사업 육성에도 탄력이 붙었다. 

 

세넥스에너지는 최근 CS에너지와 그린수소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5대 75의 지분으로 합작사를 출범하고 호주 퀸즐랜드주 친칠라에 위치한 코간 크릭 석탄화력 발전소 인근에 그린수소 실증 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 △2㎿급 태양광 발전소 △약 1㎿ 규모 전해조 △30kW급 연료전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수소 저장·하역시설 등도 함께 짓는다.

 

세넥스에너지는 CS에너지와 수소사업 타당성 평가를 수행해왔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플랜트 건설에 시동을 걸고 그린수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양사는 이미 퀸즐랜드 주정부로부터 2890만 호주달러(약 240억원)의 지원금을 획득했다. 재원 조달에 순항하며 올해 9월 건설을 시작할 전망이다. 플랜트 시공은 일본 중공업 회사 IHI의 호주 법인인 'IHI 엔지니어링 오스트레일리아'가 맡는다.

 

실증 플랜트에서 생산한 수소는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된다. CS에너지는 작년 초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 첫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남태평양 도서국가인 팔라우 공화국에 그린수소를 수출할 예정이다. 호주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주정부가 작년 3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설치될 수소 충전소에도 실증 플랜트에서 생산한 수소가 쓰인다.

 

이안 데이비스 세넥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새 에너지원을 생산하려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넥스에너지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CS에너지, 퀸즐랜드 주정부와 협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넥스에너지가 그린수소 사업을 전개하며 포스코그룹의 수혜가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연간 수소 500만t을 생산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었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초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으며 블루수소·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기업이다. 퀸즐랜드주에 가스전 3개(아틀라스·로마 노스·루이지애나)와 로키바·아르테미스 등에 탐사광구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약 200억ft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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