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 러브콜 쏟아져…미·중·러 참전

2023.03.22 15:53:47

CATL 이끄는 中 컨소시엄이 사업권 확보
최종 탈락한 '탑 6' 후보 기업 추가 협상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볼리비아 정부가 리튬 개발 사업 파트너로 중국 CATL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낙점했지만 추가 협상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미국, 중국, 러시아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볼리비아 국영 리튬 기업 'YLB(Yacimientos de Litio Bolivianos)'에 따르면 △미국 라일락 솔루션스 △중국 TBEA·시틱 궈안 그룹 △러시아 우라늄원은 최근 현지 신규 리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CATL과 함께 볼리비아 염호 개발 프로젝트 파트너 '탑 6' 후보였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었다. 

 

카를로스 라모스 YLB 사장은 "리튬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적 자원이며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리튬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 회사들은 이를 알고 있으며 우리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리튬 직접 추출(EDL)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YLB와 협상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유니 염호 개발 사업권은 CATL과 중국계 회사 '브런프&CMOC'가 각각 66%, 34% 지분을 투자해 만든 CBC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볼리비아와 CBC 컨소시엄은 각각 전체 프로젝트의 지분 51%, 49%를 갖는다. 지난 1월 볼리비아와 정식 계약을 체결, CBC 컨소시엄은 산업단지 조성과 연간 2만5000t 규모 리튬 정제공장 건설 등에 1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볼리비아는 칠레, 아르헨티나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3국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리튬 매장지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볼리비아에는 리튬 2100만t이 매장돼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약 24%에 해당한다. 

 

우유니와 코이파사 염호가 대표적이다. 다만 해발 3000m가 넘는 열악한 위치와 염분 문제로 인해 이곳에서 리튬을 채굴하기 위해선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다. 자체 기술력이 부족한 볼리비아는 외국 자본과 기업의 힘을 빌리기 위해 리튬 광산 개발 사업자를 찾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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