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에너지, 말레이시아 탄소포집 사업 추진…통상장관과 회동

2023.03.17 10:17:57

김성원 부사장, 아지즈 장관 등 말련 경제사절단과 회의
아지즈 장관 "'GS에너지 포함' 韓 기업, 투자 제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부사장)이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동했다. 말레이시아 기업과 협력 중인 탄소 포집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아지즈 장관은 최근 김 부사장을 비롯해 GS에너지 일행을 만났다.

 

이지즈 장관은 경제사절단을 꾸려 1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 회사들이 말레이시아에 투자를 제안했다"며 GS에너지를 그 중 하나로 거론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양측은 탄소 포집 사업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GS에너지는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SK에너지, SK어스온과 말레이시아에서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탄소 저장 공간이 부족하자 대안으로 말레이시아를 택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장 공간이 넉넉하다는 이유에서다.

 

6개 기업은 작년 8월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셰퍼드 CC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여수·광양 등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말레이시아로 이송하고 페트로나스가 운영하는 폐가스전이나 폐유전 광구에 저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성을 평가하고 2027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GS에너지는 탄소 포집을 맡을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며 CCS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포집 용량은 2021년 4300만t이었다. 203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2억7900만t에 달할 전망이다.

 

GS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CCS와 탄소포집·활용(CCU)을 포괄한 CCUS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GS에너지의 자회사 인천종합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환경에 적합한 탄소 포집 실증설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파일럿 테스트를 수행하고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현장에 적용해 연간 3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GS에너지는 이번 회동에 대해 "통상적인 사업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며 "구체화된 투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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