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전차 54대 구매 추진...현대로템, 노르웨이 실패 만회하나

2023.03.16 11:52:24

최대 54대 구매 예상…러사아 위협 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투아니아 정부가 전차 구매를 모색하며 현대로템의 수주가 기대된다. 노르웨이에서의 수주 실패를 만회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후 안보 강화에 나선 동유럽 공략에 열을 올린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발리투어스(Kriptovaliutos) 등 리투아니아 매체에 따르면 발데마라스 루프시스 리투아니아 국방 참모총장은 "최대 54대의 전차를 사겠다"며 "보병 중심의 군대를 전차로 점차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무기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폴란드는 작년 4월 미국의 M1A2 에이브럼스 SEPv3 전차 250대를 47억5000만 달러(약 6조원)에 계약했다.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도 구매했다. 에스토니아는 미국으로부터 다연장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HIMARS) 6기를 샀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리투아니아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며 군방력 증대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K-방산’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빌리우스 세메스카 리투아니아 국방예산·획득담당 차관은 작년 9월 방한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회동하고 방산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지상군 방산전시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의 사전 행사로 진행된 기동화력 시범에도 참석했다. 이 시범에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K600 장애물 개척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등 총 23종 126대의 육군 주요 전력이 투입됐다.

 

리투아니아가 한국의 방산 기술을 호평하고 있는 만큼 현대로템의 전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2 전차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독일 레오파르트 2A7 전차에 밀려 노르웨이에서 수주에 실패했으나 리투아니아 공급으로 만회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말 기준 방산 부문 수주잔고가 5조2749억원에 달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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