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군비증강 경쟁 속 韓 대안으로 부상

2023.02.14 08:57:56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 장점
현대로템·한화디펜스, 폴란드로 무기 납품

 

[더구루=길소연 기자]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의 대(對) 우크라이나 전차 공급 결정 지연에 따라 한국이 유럽의 군비 증강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이미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폴란드로부터 K2 주력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대 등을 수주하면서 선택 옵션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폴란드 등 유럽의 군비 증강의 대안으로 물망에 올랐다.

 

독일이 유럽 내 표준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Leopard) 2 전차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급 망설임으로 고객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국방 조달을 위한 다른 옵션을 물색 중이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떠오른 한국 전차는 독일 회사인 라인메탈(Rheinmetall)이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자체 방위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이전에 대한 요구도 충족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또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폴란드는 무기 구매 외 올해 국방비 지출이 GDP의 4%에 이른다. 지난해 폴란드 국방비는 GDP의 2.4%에 그쳤다. 늘어난 예산만큼 한국산 무기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본보 2023년 2월 5일 참고 한국산 무기 쓸어 담은 폴란드, 역대 최대 국방예산 책정>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2027년까지 한국을 네 번째로 큰 방위산업 수출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방위산업의 주요 수출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 덕에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도 한국이 유럽 방산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도록 독려함으로써 간접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조약 동맹국으로서 워싱턴은 한국의 방위 산업이 역동적이고 견고하며 현대식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터키, 슬로바키아에 이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도 한국 방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열에 합류하며, 한국은 기술 이전과 생산 국산화 의지, 산업적 생산 확장 능력 등을 토대로 적시 수요 충족을 위한 여력이 부족한 독일의 방산 선도 기업이 라인메탈(Rheinmetall) 대비 중요한 판매 이점을 보유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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