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지멘스가메사, 국내 해상풍력 활성화 전략 윤곽

2023.02.07 08:25:00

작년 6월 MOU 이어 프레임워크 계약 체결
해상풍력 터빈 기술 이전, 해상서비스 등 협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 가메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생산, 부품업체 발굴과 육성 등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지멘스 가메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해상풍력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박홍국 두산에너빌리티 전력사업부문장과 마크 베커 지멘스 가메사 해양사업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가 맺은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협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앞으로 지멘스 가멘스의 해상풍력 기술 등을 이전할 때 적용할 제품 규격 등 기본적인 사업조건을 사전에 합의한 계약이다. 이들은 프레임워크 계약을 기초로 해 구체적인 사업 지역과 규모 등을 협의해 나가게 된다.

 

이번 협약에는 해상 풍력 터빈 나셀 조립 기술 교환, 항만 터빈 조립 준비·해상 건설, 해상 서비스 계약 등이 포함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설계 단계에 있는 지멘스 가메사의 해상 풍력 터빈 나셀을 조립하고, 지멘스 가메사를 통해 프로젝트 해상건설과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부터 국내 해상 풍력이 가동된다. 

 

마크 베커 지멘스 가메사 해양사업부 CEO는 "독보적인 해양 나셀 기술을 포함해 시장을 선도하는 해양 기술을 한국에 도입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지역 일자리 성장과 내부 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멘스 가메사는 작년부터 해상풍력시장 진입을 서둘렀다. 양사는 지난해 6월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초대형 해상풍력에 대한 시스템, 부품, 생산, 설치 및 O&M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산은 기존 제품 고도화, 모델 다양화 등 해상풍력 분야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 지멘스가메사는 지멘스의 풍력 부문과 스페인 풍력회사인 가메사가 합병해 지난 2017년 출범한 풍력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19.4GW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 풍력사업을 시작해 60MW급 서남해상풍력 1단계 개발 등의 사업으로 국내 해상풍력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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