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용 상승에 스페인 자가발전 시장 고속성장

2022.12.11 08:00:43

올해 자가발전 신규 설치 2400㎿…전년比 2배 성장 전망
스페인 정부, 자가발전시설 투자에 인센티브 제공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페인 자가발전 시장이 에너지난을 겪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정부도 자가발전 시설 설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코트라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의 '스페인 자가발전 시장, 에너지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 자가발전 시설 신규 설치 규모는 1151㎿(메가와트)를 기록했고, 올해는 2200~2400㎿로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

 

스페인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유리한 자연 환경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폭넓은 투자 활동 등을 통해 크게 발전했으나 자가발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에 최근 10년간 시설 투자가 90%나 줄었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난으로 전력 비용이 상승하면서 자가발전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스페인 정부는 탄소제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자가발전 시설 투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자가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개인에 최대 40%까지 보조금을 제공하며, 다주택 주민연합의 경우 전체 투자액의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전체 투자액의 각각 최대 15%·45%를 보전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자가발전 시스템 구축에 나선 기업이다. 마드리드·사라고사·비고 등 스페인 내 공장 세 곳에 자가발전 인프라를 이미 설치했거나 설치 중이다. 마드리드 공장은 지난 2월 이 지역 최대 규모의 루프탑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코트라는 "현지 업계에서는 향후 자가발전 산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0~3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의 연간 일조량은 평균 1700시간으로 독일의 두 배에 달하며 인구 밀도가 낮아 각종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용이하다"면서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한 전력을 자체 소비 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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