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에서도 AR 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양자컴퓨터 등에 이어 '미중 기술 전쟁'의 전선이 AR글래스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R글래스 제조업체 로키드(Rokid)는 3분기 중 49그램(g) 초경량 AR글래스를 출시한다. 로키드는 "새로운 AR글래스가 가벼운 무게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하고 있다"며 "아이웨어 기업인 '볼론'과 협력해 일상생활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로키드 AR 글래스에는 퀄컴의 A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AR1'이 탑재됐다. 또한 자체 개발한 '도파관(웨이브가이드)' 기술이 적용됐다. 도파관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나온 빛의 회절과 반사를 활용해 사용자가 보는 글래스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로, AR 글래스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또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연동한 강력한 AI 기능도 탑재됐다. 로키드는 해당 AR 글래스가 사물인식은 물론 번역, 실시간 내비게이션,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키드 외에도 많은 중국 기업이 도파관 디스플레이와 AI를 적용한 초경량 AR 글래스를 출시 혹은 개발 중이다. 예컨대 엑스리얼(XREAL)은 이미 초경량 AR글래스 제품인 에어(air)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쉐도우 크리에이터 △레이네오 △화웨이 △샤오미 등도 초경량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AR 글래스 시장은 AI와 양자컴퓨터 등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AR 글래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업계 최고의 AR 글래스 출시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AR글래스 선두 주자는 메타다. 메타는 아이웨어 기업 레이벤과 손잡고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오라이언(Orion) 시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라이언은 일반 안경처럼 디자인됐으며 렌즈에 작은 프로젝터를 탑재해 3D 이미지를 투사시키는 방식으로 AR 기능을 구현한다. 메타는 올해 6종의 AR 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 외에도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TED2025서 새로운 XR글래스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도 프로젝트 해안(Project Haean)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해안은 2025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AI·양자컴퓨터 등과 함께 AR 글래스 부문에서도 미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