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무역투자진흥처 "배터리 재활용, 한국 원자재 안보 기여"

2026.04.04 09:53:33

정부 '재활용·자원외교' 병행…공급망 리스크 대응 총력
유럽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협력 추진…韓 기업 진출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배터리 재활용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 구조를 보완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폐배터리와 공정 스크랩에서 금속을 회수해 다시 투입하는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원료 조달 불확실성을 낮추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독일 연방 무역투자진흥처(GTAI)에 따르면 한국은 리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지정학적 긴장과 수출 통제에 따라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는 취약성이 크다고 GTAI는 짚었다.

 

우리 정부는 재활용 확대와 자원 외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3년 산업 공급망 전략을 통해 185개 핵심 품목의 수입 의존도를 평균 70%에서 5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희토류 확보를 포함한 원자재 정책을 전면에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종 희토류를 국가 핵심 원자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라오스·호주 등 자원 부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일본과 공급망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과의 소통도 병행한다. 해외 광산 개발 지원과 국내 생산 확대, 재활용 프로젝트 규제 완화와 보조금 지원도 포함된다.

 

정부는 2022년 'K-리사이클링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배터리 재활용 가치사슬 구축에 나섰다. 사용 후 배터리 관리 체계와 잔존 성능 평가, 재활용 원료 인증 시스템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재활용은 즉각 활용 가능한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배터리 금속은 이미 회수 체계가 작동하고 있어 희토류와 달리 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다. 2022년 기준 리튬 재활용률은 약 48%, 망간은 거의 100% 수준으로 집계됐다. 광산 개발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재사용·재제조·재활용 전 단계에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IS동서 △GS건설 △포스코HY클린메탈 △성일하이텍 △에코프로CnG △영풍 △고려아연 등도 재활용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유럽에서 재활용 거점 구축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설비를 운영 중이며 스페인에서는 비사이클(BeeCycle)과 공동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데리시부르그(Derichebourg)와 합작해 블랙매스 공장을 추진한다. BMW는 SK테스와 협력해 금속 회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재제조 공정 자동화·디지털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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