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풍력발전소 환경승인 획득

2022.11.22 11:02:19

아크에너지, 코알라 위협으로 제안서 수정
내년 착공해 2년간 건설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가 풍력발전소 환경 승인을 획득하면서 개발을 본격화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에너지는 코알라 위협으로 거부된 풍력 발전소를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해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호주 연방정부가 연방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존법에 따라 록햄프턴(Rockhampton) 북서쪽 로터스 크릭(Lotus Creek) 풍력 발전소 개발을 허가한 것이다.

 

이 발전소는 최대 55개의 풍력 터빈(각각 최대 정격 7MW) 건설과 운영 그리고 341MW의 추정 출력을 가진 관련 인프라를 포함한다.

 

당초 재생 에너지 개발자 에퓨런(Epuron)이 200MW 규모로 제안한 이 풍력 발전소는 2020년 중반 코알라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로 당시 연방 연합 정부에 의해 거부되면서 벽에 부딪혔었다. 당시 수전 레이(Sussan Ley) 호주 환경부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코알라 개체군과 더 큰 글라이더를 포함해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종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개발을 반대했다.

 

이에 에퓨런은 작년말 프로젝트 레이아웃을 재설계하고 터빈 수를 81개에서 55개로 줄이고 총 발전 용량을 341MW로 늘리는 등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수정된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다.

 

수정된 개발 신청서는 지난달 31일 연방 기후 변화, 에너지, 환경 및 수자원부의 승인을 받았다. 발전소 부지는 퀸즐랜드 중심부의 세인트 로렌스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다.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작업은 오는 2023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2년의 건설 기간 동안 250~350개의 일자리와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지역 지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아크 에너지 대변인은 "명시된 조건과 다양한 관리 계획 및 보고 요구 사항에 따라 수행되어야 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상당한 재생 에너지 잠재력을 가능한 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재생 에너지 목표를 달성한다"고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로 호주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확대를 목표로 설립됐다. 그린수소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2월 호주 퀸즈랜드의 최대 풍력발전 사업 중 하나인 매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 인수했다. 이후 수소 생산과 파일럿 플랜트 설치했다.

 

고려아연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련업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등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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