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섬유공장 지어달라" 방글라데시 방직업계 러브콜

2022.10.31 15:22:01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 대표단 방한
효성티앤씨 경영진과 회동…현지 공장 설립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방글라데시 방직업계가 효성그룹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섬유 제조 사회사인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방글라데시에 신규 투자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31일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에 따르면 방한한 협회 대표단은 지난 25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소재 효성 본사를 방문, 효성티앤씨 경영진과 회동해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BGMEA 측에서는 샤히둘라 아짐 부회장을 비롯해 회원사인 방글라데시 섬유기업 DBL그룹과 자이언트그룹 임직원이 참석했다. 세계은행그룹 국제금융공사(IFC) 관계자들도 동석했다. 효성티앤씨 측에서는 각 PU장을 비롯한 임원진 모두가 자리했다. 

 

양측은 효성티앤씨의 방글라데시 현지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BGMEA는 효성티앤씨에 원사·직물 섬유 공장 설립을 요청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신섬유소재에 강점을 가진 효성티앤씨 투자를 확보해 섬유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의류 주요 소재인 스판덱스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터키 스판덱스 공장의 확장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에서도 연말까지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1억1200만 달러를 투입, 3만3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신설한다. 인도 공장에도 7800만 달러를 쏟아 생산 규모를 늘린다. 이밖에 △한국 △베트남 등에도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레깅스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 주요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해 재고일수가 급증하고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루크 하산 BGMEA 회장은 "방글라데시의 면(코튼) 소재 의류 생산 산업은 정점에 도달했으므로, 현재 논코튼 소재 의류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효성은 스판텍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어 훌륭한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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