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모십니다" 나이지리아, 지리적 이점 내세워 '러브콜'

2022.10.27 13:26:21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 26일 韓 기업인 간담회 개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등 참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직접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부하리 대통령은 전날 방한 기간 한국 기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산업계 대표로 △김병관 한국수입업협회 회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조승일 대우건설 플랜트 사업 본부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나이지리아 쪽에서 라돌(LADOL) 회장 라디 자데미디(Ladi Jadesinmi)가 함께 했다. 멜레 카리(Mele Kyari) NNPC 그룹 CEO, 바시르 유수프 자모(Bashir Yusuf Jamo) NIMASA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단호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는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안정적이고 활성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 중장비 산업, ICT, 전자와 화학 생산 분야에서 나이지리아에 있는 한국 기업의 일부 상당한 투자를 인정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LG와 삼성전자, 롯데케미칼이 나이지리아 GDP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고 기뻐했다.

 

이어 "양국간 투자촉진, 이중과세방지 등 관련 협정을 가능하게 하는 문제가 해결되면서 한국 민간기업의 나이지리아 투자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한국조선해양,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대표가 초청된 이유는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한국조선해양은 1조원에 달하는 나이지리아가 추진하는 LNG 프로젝트 일명 '로즈 프로젝트(Project Rose)'에 투입될 5척의 LNG운반선 건조를 논의했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현대중공업, '1조 규모' LNG선 5척 수주 임박>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와 1984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보니섬 LNG트레인 1~6호기 중 5개 시공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나이지리아 LNG플랜트 공사 원청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나이지리아에서 6000억여원 규모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따냈다. 이는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 인근의 노후 정유시설을 시운전 가능한 수준으로 보수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70여개의 공사를 수행하며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서 해양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OMIS(Maritime and Offshore Award) 해양상을 수상했다. 지연된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 웨스트 아파로(BSWA)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보 2022년 7월 26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해양상 수상…'2조' 봉가프로젝트 청신호>
 

기술력도 인정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 에지나 FPSO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자조선소(SHI-MCI)가 있다.

 

한편 부하리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 해안선에 위치해 해운과 조선 산업에 지리적으로 우수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인근 국가들의 해운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원자재, 식품, 석유 등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유와 천연가스 등은 활발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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