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동지' 기흥캠퍼스서 '뉴삼성' 시동

2022.08.19 16:10:20

복권 후 첫 현장경영, 기흥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 참석
"선행 투자의 전통 잇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반도체부터 챙겼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시작된 기흥캠퍼스 내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찾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기흥캠퍼스는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장소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1983년 전 세계에서 3번째 64K D램 개발을 시작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선두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4년 화성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에 기흥캠퍼스에 반도체 연구기지를 만들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메모리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를 총괄하는 핵심 연구기지로 키운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과 12나노미터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가 수행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말은 되새기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을 마친 후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임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출근 전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 한 직원의 부탁에 현장에서 해당 직원의 아내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참석자들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을 찍고 소통 기회를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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