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세계 첫 '무선 웨어러블' 피부측정기 개발…MIT와 맞손

2022.08.19 08:15:04

김지환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 교수와 4년 간 연구 결실
사이언스에 게재…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성분 개발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공들여온 디지털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결실을 보았다. 칩 리스(Chip-less) 무선 웨어러블 피부 측정기기를 세계 최초 개발했다. 이 결실은 김지환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와 함께 4년간 연구해 온 결과다.
 

1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장기간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칩 리스(Chip-less) 초박막 무선 웨어러블 피부 측정 기기(chip-less wireless wearable electronic skin)를 개발했다.

 

또한 개발한 기기에 관한 내용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Chip-less wireless electronic skins enabled by epitaxial freestanding compound semiconductors' 이름으로 게재됐다.


지난해 발표한 성과 웨어러블 피부 측정기기 개발보다 더 진보된 기술이 접목됐다. 이 측정기기는 회로 칩이나 배터리를 사용할 필요 없으며 무선이라 사용하는 데 편리하다.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유연한 센서가 내장된 전자 피부는 우수한 통기성을 구현해 땀이 나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피부의 곡면을 따라 밀착되고 피부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아 부착한 상태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오랜 시간 피부 상태 변화 관찰이 쉽고, 장기 착용 시에도 피부 자극이 적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 피부를 지킬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성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3만5000피트 상공에서의 피부 변화를 측정해 환경에 적합한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설화수 등 화장품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일상생활뿐 아니라 장시간의 이동이나 운동 등 여러 상황에서 피부 상태를 지속해서 측정 및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피부 변화 추적 관찰을 통해 맞춤형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한 환경이나 피부 상태에 적합한 화장품을 개발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소재로 얇고 유연한 반도체 필름 제조 기술을 개발한 김지환 교수 연구팀과 협력했다. 공동 연구 끝에 땀구멍과 유사한 천공 패턴화를 적용해 착용감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의 초박막 웨어러블 피부 측정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은 뇌파를 이용해 이용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로봇이 맞춤형 배스밤을 만들어주는 마인드링크 배스봇, 피부 감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촉각센서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맞춤형 뷰티 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전자 피부 기술은 세계적으로 구현이 어려웠던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능성,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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