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리튬 시장 2배 증가 전망…전기차 수요 급증

2022.08.20 00:00:40

2030년 약 25조 규모…연평균 12% 성장
정부 지원 등에 엎은 전기차 시장이 견인
미국, 리튬 광산 개발 속도낼 듯…중국 견제

 

[더구루=정예린 기자] 오는 2030년 세계 리튬 시장 규모가 올해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탄소중립 트렌드 속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2-2030년 리튬 시장 규모, 점유율 및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리튬 시장 규모는 올해(74억9000만 달러) 대비 153% 증가한 189억9000만 달러(약 25조8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도 작년(68억3000만 달러) 대비 약 10% 성장했다.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몰려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6% 이상의 수익 점유율을 자랑하며 가장 큰 시장으로 우뚝섰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제품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수요 확대가 리튬 시장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잠수함, 우주선 등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리튬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향후 전 라인업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며 초기 시장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리튬 소비 국가다. 동시에 어마어마한 리튬 매장량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리튬 자원 규모는 790만t에 이른다. 하지만 채굴량은 세계 수요의 약 1%에 불과하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미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리튬 광산 개발과 채굴을 적극 확대,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튬 시장 주요 기업으로는 앨버말, 간펑리튬, SQM, 티안치, 리벤트, 리튬아메리카스(LAC), 필바라미네랄, 오로코브레, 미네랄 리소시스 등이 꼽힌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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