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라인파이낸셜플러스, 대만 라인뱅크 유상증자에 1600억 출자

2022.06.17 08:51:39

라인뱅크, 누적 손실 확대에 3250억 증자 추진
푸본은행·SC은행 등 참여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유상증자에 1600억원을 투입한다.

 

17일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라인뱅크 최대주주인 라인파이낸셜플러스는 라인뱅크에 37억4250만 대만달러(약 162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라인뱅크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공모액 75억 대만달러(약 3250억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액수다.

 

라인뱅크는 현지 언론에 "현재 계획대로 순조롭게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분율에 대한 내용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뱅크는 설립 이후 발생한 누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에 25억 대만달러(약 1080억원) 규모로 감자를 실시한 후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2대 주주인 푸본상업은행은 21억9500만 대만달러(약 950억원)를 출자할 예정으로 지분율은 25.1%에서 27.5%로 늘어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4억375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를 출자하며 지분율은 5%에서 5.4%로 확대된다. 타이완 유니온은행도 3억7500만 대만달러(약 160억원)를 투입해 5%의 지분율을 유지한다. 

 

다만 CTBC은행은 유상증자에 불참한다. 이에 지분율이 기존 5%에서 2.5%로 낮아진다. 비금융 주주인 대만 전기통신기업 파이스톤도 추가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5월 19일자 참고 : [단독] 네이버 대만 라인뱅크 3200억 유상증자, 푸본은행·SC은행 등 참여>

 

라인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라인뱅크의 누적 손실은 25억 대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이 정한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현지 1위 인터넷은행이다. 출범 후 1년 만에 고객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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