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그룹 , 美 주택 리모델링 스타트업 '까사' 투자

2022.02.28 08:33:19

美투자법인 GS퓨처스, 120만 달러 규모 프리시드 참여
까사, 주택 리모델링 소매업체에 거래 플랫폼 제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가 주택 리모델링 소매 업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주택 개보수(Home Improvement) 시장을 정조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최근 마감한 '까사(Casa)'의 12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 규모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허슬펀드와 카오스캐피탈도 투자했다. 

 

까사는 조달한 자금을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식 출시와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업·엔지니어링 부문 인력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까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택 개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컨트랙터(Contractor, 하도급 계약자) 회사에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 '아레스'를 제공한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자동화,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관리 등의 프로그램이 적용돼 있다. 

 

예를 들어 배관이나 지붕 수리 등을 원하는 소비자는 아레스를 통해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아 비교한 뒤 최종 선택할 수 있다. 금융 거래 서비스도 제공돼 컨트랙터 회사는 시공 대금 미납 등의 문제를 줄이는 등 편리하게 고객과 거래 전반 관리가 가능하다. 

 

까사는 작년 3월 아레스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700개 이상의 컨트랙터 업체가 아레스를 활용해 100개 이상의 다양한 거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리모델링, 지붕, 냉난방공조(HVAC), 수영장 건설 등 주택 개보수 프로젝트 분야도 다양했다.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은 코로나19로 호황을 맞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tional Home Buyers Alliance)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주택 개보수 시장 규모는 4570억 달러(547조4860억원)였으며 오는 2026년에는 5100억 달러(610조9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 인테리어 플랫폼 포치닷컴은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8개월여 만에 미국 주택의 약 76%가 최소 1개 이상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분석했다. 

 

GS퓨처스는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CVC 해외법인이다. 지주사인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약 1846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GS그룹은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비롯한 여러 CVC를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확보를 위한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에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주회사 직속 CVC인 GS벤처스도 설립했다. 배터리, 소재, 에너지,바이오 테크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전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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