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은행, 베트남 BIDV 투자 결실…지난해 실적 50% '껑충'

2022.01.27 14:07:16

BIDV, 지난해 세전이익 7200억
하나은행 해외사업 실적 개선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BIDV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3조6000억 동(약 72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9조 동(약 4800억원) 대비 50%나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765조 동(약 9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6%나 늘었다. 대출잔액은 1325조 동(약 70조원)으로 12%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한 이후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의 실적이 크게 개선하면서 하나은행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BIDV 관련해 거둔 지분법 평가이익은 1100억원으로, 이미 지난 2020년 연간 평가이익(2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작년 말 BIDV의 주식배당에 참여하며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2월 20일자 참고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베트남 BIDV와 협력 지속 확대">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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