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2030년부터 전기차만 공급…자회사 '다치아' 예외

2022.01.24 13:32:25

올해 소형 전기차 9종 출시, 2025년 24종 목표
구체적인 2030 전동화 플랜 이번주 발표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추세에 따라 오는 2030년부터 전기차만 공급한다. 다만 전기차 인프라 확장 정도에 따라 자회사인 다치아(Dacia)는 내연기관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CEO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기 위해 올해 메간 E-테크 일렉트릭 등 9종의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진행 속도에 따라 전기차 전환 시기를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는 우선 전기차 판매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신형 전기차 총 24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카 전문 자회사 '알파인'의 제품군도 전부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가성비 제품을 다루는 자회사 다치아는 유럽 전기차 보급률과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조성 속도에 따라 전기차 전환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보다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은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최근 동맹 관계인 닛산, 미쯔비시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로드맵을 완성했다. 전기차 투자규모를 기존의 3배로 늘리고 향후 5년간 200억 유로(한화 약 27조원)를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업계는 2030년 르노가 판매하는 전기차가 30여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공용 플랫폼을 활용해 다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닛산이 개발하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토대로 가성비 높은 소형 전기차를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닛산과 미쓰비시는 이미 지난해 한 번 충전으로 200km 주행이 가능한 200만 엔 이하 가성비 모델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르노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전동화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재규어는 2025년, 포드와 볼보는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아우디가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폭스바겐이 2033부터 2035년까지 3년간 유럽 판매 모델을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

 

다음으로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2035년부터 유럽 내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완전 전기차 전환은 아니지만 늦어도 2039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혼다는 상대적으로 전기차 전환에 느긋하다. 전기차 전환 시기를 2040년으로 보고 있다.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FCV) 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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