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중국서 수소트럭 생산 '초읽기'…현지 공급망 확보

2022.01.18 07:29:39

현대상용차, ZC러버와 타이어 OE 공급 계약 체결
수소 엑시언트 등 장거리용 트럭 모델에 장착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수소트럭을 생산한다. 현대차 100% 중국 자회사인 '현대상용차'가 현지 타이어기업인 ZC러버의 수소트럭 타이어를 공급망에 추가하며 신호탄을 쐈다. 공급망이 구체적으로 알져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감안할 때 상반기 중 수소트럭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상용차 판매·생산법인 '현대상용차'는 최근 ZC러버와 수소트럭 신차용타이어(O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전기차 포럼 '차이나 EV100'에서 수소트럭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한지 1년 만에 수소트럭 생산 토대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보 2021년 1월 18일 참고 현대차, 중국 현지 수소트럭 생산계획 '재확인'>

 

현대상용차는 엑시언트 등 장거리 주행용으로 만들어진 트럭 모델에 ZC러버 트럭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해당 타이어가 표준 주행 조건에서 30만km를 주행하는 동안 3만리터 이상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연비 테스트 결과에 주목했다. 연비효율성은 현지 시장에서 자사 트럭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만큼 판매량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ZC러버 관계자는 "현대상용차와 함께 수소트럭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이번 OE 공급계약에 따라 현대상용차에 다양한 모델과 크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와 상용차 부문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중국 수소트럭 생산 본격화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서 중국 내 수소트럭 생산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OE 계약 역시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유럽(2만5000대), 미국(1만2000대) 수출 목표보다 많다.

 

현대차는 현대상용차 생산라인인 쓰촨공장에서 수소 트럭 생산 등을 위해 지난해 3월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HTWO 광저우)도 설립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며, 중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트럭 엑시언트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하는 등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현대상용차는 지난 2012년 8월 현대차와 난쥔자동차가 합작형태로 설립한 '쓰촨현대'를 전신으로 한 중국내 용상용차 판매·생산 법인이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합작법인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 보유 제한을 철폐하면서 지난 2020년 100% 현대차 자회사로 전환됐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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