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둥펑 이어 위에다와도 지분 매입 협상…中합작사 100% 자회사 추진

2021.12.21 11:14:05

내년 4월께 최종 결과 전망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가 둥펑차와 결별한 데 이어 위에다그룹과도 지분 매입 협상을 시작했다. 기아가 중국의 3개사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100% 자회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장쑤위에다투자(江苏悦达投资股份有限公司·이하 위에다)의 둥펑위에다기아 보유지분 25% 매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업계는 양측이 내년 4월께 협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성사 땐 기아의 현지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의 100% 자회사가 된다.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합작 참여기업 둥펑차는 이미 지난달 말 전체 보유주식을 2억9700만위안(약 553억원)에 양도키로 확정했다. <본보 2021년 11월23일자 참조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기아에 양도"…둥펑, 상하이거래소에 공시>

 

기아와 위에다의 지분 양도 협상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기아가 이미 사실상 지분 75%를 보유해 독자경영이 가능한데다 투자회사인 위에다로서도 수익성이 격감하는 합작사에 경영권 없는 지분을 남겨둘 개연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9월11일이면 합작법인 설립 당시 계약 운영 기한인 20년이 완료되는 만큼 유지하든 청산하든 재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아의 현지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02년 둥펑 25% 위에다 25%, 기아 50%의 비율로 공동 설립한 현지 합작회사다. 당시 외국계 기업인 기아가 현지에 진출하려면 현지 기업과 지분비율 50대 50의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설립 직후부터 빠르게 성장해 지난 2016년 한때 현지 3개 공장에서 연 65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했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을 계기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24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 1~11월 판매량도 14만2800대에 그치며 판매 감소세를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중국 법인의 독자경영을 계기로 반전을 꾀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미 지난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 총괄 담당이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췄다. 또 올 4월엔 기아차라는 이름을 기아로 바꾸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회사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올 2월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의 지분 100%를 확보해 독자 경영이 가능한 현대상용차로 재출범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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