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美 공공 인프라 시장 '쾌거'...대형 감시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2025.08.10 07:30:37

한화비전, 북미 공공 인프라 보안 시장 입지 강화
AI 영상 분석 기반 실시간 대응·협력 체계 고도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비전이 미국 공공 인프라 시장에서 대형 감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첨단 영상 보안 기술을 앞세운 한화비전의 북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한화비전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 시정부 소유의 컨벤션센터 '뮤직시티센터(Music City Center)'에 통합 보안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700대 이상의 자사 카메라를 포함한 차세대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설치된 신규 시스템은 1단계 구축 완료 단계에 해당하며, 뮤직시티센터 측은 기존에 운용하던 노후 카메라 역시 최신 한화비전 모델로 순차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보안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은 360도 다각도 커버가 가능한 멀티뷰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객체 추적 △배회 및 경계선 침범 감지 △군중 밀도 분석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구현했다. 센터 내부와 외부에 걸쳐 1600개 이상의 시야를 확보하면서 영상 수집 범위가 확대됐고, 검색 속도와 정확도도 크게 향상됐다.

 

시스템 전환은 내슈빌 시경찰과의 협력 체계 강화로도 이어졌다. 한화비전 장비는 개방형 데이터 구조를 기반으로 사건 발생 시 실시간 영상 공유와 즉시 상황 보고(SITREP)가 가능해 지역 사회의 안전 대응 역량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뮤직시티센터는 내슈빌 시정부가 소유·운영하는 210만 제곱피트(약 19만5000㎡) 규모의 복합 행사장이다. 연중 다양한 대형 행사를 유치하며 도시 경제와 관광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기존 보안 체계는 노후화된 장비와 폐쇄적인 시스템 구성으로 인해 영상 품질이 낮고, 출입 통제나 타 시스템과 연동되지 않아 실시간 대응이 어려웠다. 내슈빌 시정부는 고도화된 감시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시스템 전면 교체를 추진했고, 공급사로 한화비전을 선정했다.

 

한화비전이 뮤직시티센터 사업을 수주한 것은 미국 공공기관 대상 보안 시스템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폐쇄형 시스템을 탈피해 개방형 통합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미국 내 대형 시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구축 경험은 향후 유사 프로젝트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릭 블루앵 뮤직시티센터 기술 책임자는 "이제는 10분 전 아이가 어디 있었는지만 확인하면 몇 분 만에 찾을 수 있는데 예전에는 몇 시간이 걸리던 일이었다"며 "영상 품질의 차이는 조직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수준이며, 시설 외부뿐 아니라 내부 전역을 360도로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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