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전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모터스포츠 서킷인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초고성능 타이어 연구·개발 및 성능 테스트를 위한 연구센터를 오픈했다.
9일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유럽기술원(ETC)은 새로운 지사 '뉘르부르크링 워크숍'을 오픈했다. ETC는 지난 1997년 독일 하노버에서 기반을 둔 유럽형 타이어 개발과 각종 성능 테스트를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뉘르부르크링 워크숍'에서 초고성능 타이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UUHP((Ultra-Ultra-High-Performance) 등 경주용 타이어뿐 아니라 포르쉐, BMW, 아우디 등에 공급하는 OE 타이어 성능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코스를 적극 이용할 방침이다.
특히 '뉘르부르크링 워크숍' 오픈은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일찍부터 지속적인 R&D 혁신을 기반으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BMW M △아우디 RS △메르세데스-벤츠 AMG 등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부터 프리미엄 스포츠카까지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라인업 ‘X3 M’과 ‘X4 M’에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 RS 라인업의 끝판왕 SUV ‘RS Q8’과 초고성능 쿠페형 세단 ‘RS7 스포트백’ 등에도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와 겨울용 초고성능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2’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포르쉐 세단 파나메라에 ‘벤투스 S1 에보 Z’를,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 718 박스터(718 Boxster)의 경우 ‘벤투스 S1 에보3’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에 OE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자체 승인 테스트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받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극한의 조건에 맞춘 초고속 주행까지 완벽하게 통과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 전문 테스트 기관 '테크노트랙'(Technotrac)도 설치했다. 여기에 뉘르부르크링 워크숍과 헝가리 테스트 시설까지 더해지며 타이어 개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세계 정상급 레이싱팀 'FFF레이싱팀'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6월 뉘르브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 차량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에보에 한국타이어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가 장착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