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1S'의 실물이 포착됐다. 배송 지연으로 고객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만큼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 EA(Electrify America)에서 리비안 SUV 모델 R1S가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A는 미국에서 가장 큰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다. 폭스바겐이 소유하고 있다.
이는 당시 충전소를 지나던 한 미국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해당 영상은 약 두 달이 지난 후인 7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R1S 실물 등장은 많은 미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잇따른 배송 지연으로 해당 모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영향이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달 R1S 배송을 4개월 이상 늦추기로 했다. R1S 런치 에디션을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 배송 지연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 당초 이달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 인도한다는 계획였지만 첫 번째 배송은 내년 5~6월로 미뤄졌다. 그나마 가장 빠른 일정이다. 지난 3월 예약한 고객은 내년 6~7월에야 차량을 받게 됐다. 내년 7~9월 배송된다고 통보받은 고객도 있다. 일부 고객들은 결국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 속 R1S는 7인승 모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에 주차된 RAM 트럭과 비교하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멀리서 촬영한 탓에 배터리 충전 관련 정보는 알 수 없다.
리비안은 R1S의 생산 일정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배송 연기를 고려할 때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1S는 R1T와 함께 5만대 넘게 사전 예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