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선방했다. 연말 온라인 판매를 앞세워 18만대 시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8일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C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1만43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들어 11월말 누적 판매는 총 15만9741대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여파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전략형 SUV모델 '크레타'가 주도했다. 지난달 총 6514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 4255대, 투싼 1565대 등이 판매를 뒷받침했다.
솔라리스의 경우 최근 러시아 교통 당국으로부터 경찰 순찰차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싼타페(878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378대) 판매고도 눈에 띤다. 이는 전년 대비 23.2%, 9.1%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는 이달 현지 온라인 판매를 통해 18만대 시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온라인 판매 차량은 총 367대이며, 10개월간 누적 판매량 3720대를 달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어려운 상황으로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선방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며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