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가 제너럴모터스(이하 GM)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미국 뉴욕 월가 금융기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에서 당분간 포드가 GM을 앞설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판매 차량 비중의 40~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회계연도 △2022년 15만대 △2025년 47만3000대 △2030년 123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까지 판매량에서 GM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GM에 다소 뒤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회계연도 2022년 11만4000대 △2025년 60만대 △2030년 184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올해는 포드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머스탱(Mustang)의 전기 버전 '마하-E'(Mach-E)를 2만1703대 판매했다. 여기에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까지 예약대수 16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순수전기차 16개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한 데 따른 성과다.
같은 기간 GM은 셰비볼트 총 2만4810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전기차 볼트의 리콜을 진행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볼트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달 중 GMC '허머 EV'(Hummer EV)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10만5000달러(한화약 1억2405만원) 이상의 고가 모델이기 때문에 첫 달 300대를 돌파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정적으로 GM 볼트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생하며 포드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며 "내년까진 포드가 GM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