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맞춰 美 '반도체 520억 달러 지원법' 통과 촉구 '한목소리'

2021.11.24 09:29:25

중도 성향 의원그룹 이어 美 상공회의소 '미국혁신경쟁법' 지지
반도체 공급난 따른 경제 위기 거듭 강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60조원 이상 쏟는 법안 의결을 촉구했다. 삼성의 미국 투자 발표 시기와 맞물려 대규모 반도체 지원법에 목소리를 내 이목이 쏠린다.

 

미 상공회의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의회는 혁신과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반도체 법안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의 삶, 직장, 비즈니스는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칩 제조사들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고군분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60억 달러(약 7조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칩 부족으로 아이폰 생산 목표를 최대 1000만대까지 줄일 예정이다. 완성차 회사들은 공장 문을 닫았으며 2100억 달러(약 250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대당 3000여 개 칩이 필요한 전기차 회사들에게도 반도체 공급난은 치명적이다.

 

상공회의소는 "이는 광범위한 혼란의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며 "현재 위기를 연장하지 않고 더 심화시키지 않으려면 공급망의 구조적 결함을 지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미국혁신경쟁법(USICA)을 의결해 공급망에 탄력성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SICA는 향후 5년간 미국의 반도체 생산·연구를 촉진하고자 520억 달러(약 61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가 지난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며 포함시킨 '반도체생산촉진조항'(Chips for America Act)의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다.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열약한 반도체 제조 능력을 거듭 강조했다.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 비중은 1990년 37%에서 오늘날 12%로 떨어졌다"며 "아무런 개선이 없다면 글로벌 생산 능력의 6%만 미국에 위치할 것이며 이는 최소 30%의 비용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첨단 칩에 대한 미국의 접근이 차단되면 모든 영역에서 우위를 잃는다'는 내용의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의 보고서를 인용, "국내 (반도체) 생산량 증가가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자국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하원 내 중도 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문제 해결 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도 USICA의 통과를 주문한 바 있다.  미국 내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하원도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쏟아 제2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상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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