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해양플랜트 3개 사업 입찰 시동…현대중공업 수주 기대감

2021.10.27 13:27:29

CRPO 77, 91, 92 프로젝트 3건 입찰 진행
장기계약 프로그램에 따라 역외 계약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현지 해양플랜트 3개 사업 입찰을 개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일부를 포함하는 장기 계약(LTA) 프로그램에 따라 3건의 해외 업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세 가지 프로젝트는 구매 주문(CRPO) 관련 시스템 상 77번, 91번, 92번으로 명명됐다. 현재 페르시아만의 3개의 유지 프로젝트와 브라운필드에 대한 핵심 LTA 입찰 문서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RPO 91에는 아람코의 마르잔(Marjan), 사파니야(Safaniyah), 아부 사파(Abu Safah) 유전에 최대 6개 오프쇼어 베스트(offshore vests)가 있다. CRPO 92에는 마르잔과 아부 사파 유전을 위한 2개의 해양 생산 교량 장치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가 포함됐다. 나머지 CRPO 77는 개발 규모가 작으며 사파니아(Safaniya) 유전에서 해양플랫폼과 해양 파이프라인 철거하는 작업이 있다. 

 

여러 컨소시엄 포함해 최대 10개의 주요 국제 기업이 아람코의 LTA 프로그램에 진입해 역외 유지보수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LTA 거래가 예상되는 업체는 현대중공업 외 사푸라 에너지, 람프렐, 맥더멋 인터내셔널, 다이나믹 인더스트리, 사이펨,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이다. 

 

아람코는 올해 사이펨, NPCC, 맥더못, 람프렐, 사푸라에너지 등 해외 업체와 여러차례 LTA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는 2050년까지 화석 연료 연소 등의 직접 배출(Scope 1)과 외부전기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Scope 2)의 순배출량을 달성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배출 형태에 따라 스코프 1~3으로 분류한다. 여기에 사우디 왕국에서 가장 큰 일부 유전의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람코가 추가 해양플랜트 사업 입찰을 개시하면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현대중공업은 입찰 참여가 점쳐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아람코의 주아이마 오프쇼어(Juaymah offshore) 원유 수출터미널의 천연가스액체(NGL) 설비 증설 공사 입찰 참여를 검토했다가 최종 불참했다. <본보 2021년 4월 30일 참고 현대중공업, '3300억원' 사우디 해양플랜트 도전장>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 조선과 선박용 엔진, 플랜트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중 플랜트 분야 협력으로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합작조선소 설립으로 양사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아람코, 아랍에미리트 람프렐,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와 컨소시엄을 구성, 합작조선소 IMI를 설립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한 것으로 현대중공업 지분은 20%(1.3억달러)에 달한다. <본보 2020년 11월 4일 참고 현대중공업 합작사 사우디 IMI, 해양플랜트 전진기지 탈바꿈>

 

IMI 야드는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풀 서비스 야드에서 상업 선박과 시추선을 위한 새로운 건조·유지보수, 수리·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IMI는 현대중공업은 물론 국내 조선 협력사의 사우디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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